최근 몇 년 사이 전기차 보급률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이제는 길거리에서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소상공인 사이에서는 유류비 절감 효과 때문에 전기 화물차나 배달 차량을 적극적으로 구매하는 분위기입니다. 저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면서 직접 전기차를 구매해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로 써보니 예상과는 다르게 불편한 점들이 꽤 많았습니다. 특히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는 상상 이상으로 현실에서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직접 겪은 현실적인 사례와 함께, 소상공인 입장에서 본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현실적인 문제점과 어려움점들을 솔직하게 공유해보려 합니다.
전기차를 구매한 소상공인이 직접 겪은 충전 인프라의 현실적 문제점
저는 2025년 초에 친환경 지원금을 받아 전기 화물차를 구매했습니다. 처음에는 전기차의 낮은 유지비와 연료비 절약 효과 때문에 기대가 컸습니다. 실제로 처음 몇 주간은 기름값이 확 줄어드는 것을 보면서 만족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가장 큰 문제점이 드러났습니다. 바로 충전 인프라의 절대적인 부족이었습니다. 제가 운영하는 가게는 서울 근교에 있는데도 주변에 이용 가능한 급속 충전소가 매우 적었습니다. 가장 가까운 충전소는 5km 정도 떨어져 있었고, 그나마도 언제나 다른 차량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처음엔 이 정도는 견딜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급속 충전소는 대개 차량 한 대당 충전 시간이 최소 30분 정도 걸리다 보니 업무가 바쁜 시간에는 제대로 충전하기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게다가 충전소가 고장 났을 때 대체할 수 있는 충전소가 거의 없는 현실은 더 큰 문제였습니다. 몇 번은 충전소가 고장 났거나 점검 중이라서 다른 충전소를 찾아 헤매다 배달 시간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배달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당연히 고객 불만으로 이어지고, 이는 매출 감소라는 현실적인 타격으로 돌아왔습니다. 밤에 충전을 하면 괜찮을까 해서 늦은 시간에 충전소를 방문해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간 시간에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는 택배나 화물차 기사님들이 몰리는 바람에 대기 시간은 생각보다 길었고, 결국 제대로 휴식까지 취하지 못하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이렇게 몇 개월을 보내고 나니,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전기차를 운용한다는 게 생각보다 큰 부담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소상공인이 바라본 현실적인 충전 인프라 개선 방안은?
실제로 전기차를 운용하면서 제가 느끼고 생각한 충전 인프라 개선을 위한 현실적인 방안은 몇 가지로 애기 해보려 합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방법은 소규모 사업장 근처에도 급속 충전소를 적극적으로 확대 설치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특정 지역이나 대형 쇼핑몰, 고속도로 휴게소 위주로만 충전소를 설치하면 대부분의 소상공인은 혜택을 보기 어렵습니다. 상업 지역과 주거 지역 경계 근처나, 중소 규모의 상권 밀집 지역에도 충전소를 확충해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두 번째는 충전 속도를 높이는 기술적 개선입니다. 현재 급속 충전이라고 하더라도 충전 시간이 최소 30분에서 1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 자연히 대기 시간이 길어집니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업무 시간이 곧 돈이기 때문에, 10분 이내로 빠르게 충전이 가능한 초급속 충전 기술이 하루빨리 상용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이런 기술이 보급되면 배달 업무 중간에도 부담 없이 충전할 수 있어 업무 효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소 상태와 고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충전소 상태를 직접 방문해서 확인하거나,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비효율적입니다. 스마트폰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충전소의 실시간 상태를 투명하게 제공하면, 많은 운전자들이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더욱 편리하게 충전소를 이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제가 직접 전기차를 운용하면서 느낀 현실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말씀드리자면, 충전 인프라 개선은 단순히 충전소 숫자를 늘리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소상공인의 현실적인 업무 환경을 고려한 위치 선정, 충전 속도의 획기적인 개선, 그리고 충전소 상태의 효율적 관리를 동시에 이루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인프라 개선이 이루어질 것 같습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 현실적인 접근으로 해결해야 합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은 이제 막연한 불편함을 넘어 실제로 소상공인의 업무와 생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경제적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프라가 부족하면 그 이점이 무색해지기 때문입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고 기술적으로 개선하는 데 더욱 속도를 내야 합니다. 또한 단순히 숫자를 늘리는 것보다, 실제 사용자들의 생활 환경과 업무 특성을 반영한 현실적인 접근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런 부분이 현실적으로 개선된다면 저와 같은 많은 소상공인들이 전기차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게 될 것입니다.